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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덤프트럭이 나설 차례"…태풍 속 상가 유리창 지킨 '착한 주차'

이정화

입력 : 2022.09.06 17:17|수정 : 2022.09.06 17:17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제주에서 덤프트럭들이 상가 유리창 앞에 밀착 주차하며 바람막이를 자처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어제(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덤프트럭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 A 씨는 덤프트럭이 인도로 올라와 건물 앞에 주차한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며 "태풍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덤프트럭들이 바람막는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태풍 속 덤프트럭 (사진=@MuziBox_B4U 트위터)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2층짜리 건물 앞 인도에 1층 높이의 트럭이 건물을 가로막은 채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집채만 한 트럭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와 햄버거 가게 앞을 완전히 가로막은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게 전면이 유리로 된 매장의 경우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덤프트럭이 일부러 이렇게 주차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태풍 속 덤프트럭 (사진=@MuziBox_B4U 트위터)
지난 2019년에도 태풍 '링링'이 북상하던 당시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화훼단지를 보호하기 위해 덤프트럭 30여 대가 동원돼 비닐하우스 주변을 에워싸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낸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비상시에는 이렇게 주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디어가 좋다. 트럭도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가길 기원한다", "진정한 바람막이 효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MuziBox_B4U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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