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로 1명 사망 · 1명 실종…6만 6천 가구 정전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금은 우리나라를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파악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3명입니다.

오늘 오전 8시쯤 포항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고 이에 앞선 새벽 1시쯤 울산에서 20대 남성 1명이 수난사고를 당해 실종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산사태 침수 위험 지역에서 2천661세대, 3천463명이 사전 대피했는데 경남이 2천224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614명, 부산 366명입니다.

제주와 경기 세종에서는 주택과 상가 5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되고 또 차량 2대가 침수되고 어선 7척이 전복됐습니다.

전남 신안의 선착장과 제주도의 도로가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6곳이 파손됐습니다.

제주도 280헥타르, 경북 115ha 등 전국에서 태풍으로 인해 1,32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제주도 경남을 비롯해 전남 등 전국에서 162건의 정전 사고가 발생해 6만 6천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율은 현재 45.2%입니다.

하늘길과 뱃길이 끊겼던 제주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항공편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바닷길은 아직 완전히 끊긴 상태로 제주 여객선 11개, 항로 17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전국 122개 항로 183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 중입니다.

한편, 태풍이 막 통과하던 오전 7시 20분쯤 경북 포항제철 공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가 1시간 1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이불로 스테인레스 스틸 제강과 열연공장 등에서 발생해 공장 1개 동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소방당국 등은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