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세계 인구 50년 뒤 103억 되는데…한국은 남북 합쳐도 6천100만 명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9.05 12:59|수정 : 2022.09.05 12:59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올해 80억 명 수준인 전세계 인구가 오는 2070년에는 103억 명으로 증가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천만 명대에서 3천만 명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한국의 인구 감소세는 멈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전세계에서 홍콩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인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 기간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 영향이 큽니다.

오늘(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79억7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70년에는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국 인구는 감소합니다.

2022년 5천200만 명인 한국 인구는 2070년까지 27% 줄어 3천800만 명이 됩니다.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감소합니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2020년에 정점을 찍고 이미 인구 감소가 시작됐고 북한은 2033년을 정점으로 감소가 시작됩니다.

남북한 총인구는 2028년이 정점이며 이후 줄어듭니다.

남북한 총인구는 올해 7천800만 명에서 2070년까지 22% 감소해 6천100만 명이 되고,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0.6%로 내려갑니다.

세계 대륙별 인구규모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세계 인구 중에는 아프리카 인구가 올해 14억3천만 명에서 2070년에는 2.2배 수준인 32억1천만 명까지 늘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아프리카는 58개국 중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해 53개국(91.4%)의 인구가 올해부터 2070년까지 계속 늘어납니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인구도 1.1∼1.2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유럽 인구만 7억4천만 명에서 0.9배 수준인 6억5천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천만 명·세계 인구의 17.9%)이지만 2070년에는 인도(16억9천만 명·16.4%)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0년 59위로 내려가고, 남북한 총인구도 20위에서 39위로 떨어집니다.

세계 인구성장률은 올해 0.83%에서 2070년 0.18%로 둔화합니다.

한국은 -0.23%에서 -1.24%로 감소세가 커지고, 북한은 0.37%에서 -0.46%로 감소 전환합니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주요 국가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데 한국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합계출산율 영향이 큽니다.

2021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2.32명입니다.

아프리카가 4.31명으로 가장 높고, 오세아니아(2.15명), 아시아(1.94명), 라틴아메리카(1.86명), 북아메리카(1.64명), 유럽(1.48명) 순입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올해 0.81명으로, 모든 대륙 평균보다 낮습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홍콩(0.75명)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21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1970년의 4.83명에 비해 51.9% 감소했는데, 한국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4.53명에서 82.2% 줄었습니다.

북한 합계출산율도 1970년 3.85명에서 2021년 1.8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기대수명(해당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세계 평균보다 높습니다.

2020년 한국 기대수명은 83.5세로 세계 기대수명 72.0세보다 높고 오세아니아(79.5세), 북아메리카(77.9세), 유럽(77.7세), 아시아(73.7세), 라틴아메리카(73.1세), 아프리카(62.2세) 등 각 대륙 평균도 모두 상회합니다.

1970년 62.3세로 세계 국가 중 116위였던 한국 기대수명 순위는 2020년 모나코(86.5세), 홍콩·마카오(각 85.2세), 일본(84.7세), 호주(84.3세)에 이은 6위로 올라갔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