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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브로커 연루 의혹' 우범기 전주시장 경찰 조사…"전혀 사실 아니다"

원종진 기자

입력 : 2022.09.03 19:19|수정 : 2022.09.03 19:19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금품 조력을 대가로 인사권을 요구한 '선거 브로커' 사건에 연루됐단 의혹을 받는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우 시장은 오늘(3일) 오후 1시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뒤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귀가했습니다.

"선거 브로커 녹취록에 '전권을 주겠다, 혈서까지 써준다'는 말을 했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진술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우 시장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그런 사실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에서) 브로커로부터 제안받거나 제안한 사실 없다고 충분히 얘기했다"라며 "(선거 브로커) 녹음 내용은 저와 관련된 것 전혀 사실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우 시장을 상대로 선거 브로커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했는지, 금전이나 물품을 제공하거나 제공 약속을 했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주장으로 불거졌습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브로커는 시청 국·과장 자리가 120개가 넘는데 그 자리를 왜 못 주느냐고 했다"며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요하게 나를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전북도 시민단체들이 선거 브로커의 녹취록에 우 시장이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나온다며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이어져왔습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자료와 사건 관계인 진술 등을 토대로 우 시장의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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