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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2억대 전화금융사기범 2명 필리핀서 송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9.02 07:53|수정 : 2022.09.02 07:53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기관과 국제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부총책 A(32)씨와 또 다른 조직의 조직원 B(32)씨를 오늘(2일) 국내로 강제송환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하는 이몽룡파(가칭) 조직 부총책으로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을 관리·감독했습니다.

B씨는 또 다른 조직인 성춘향파(가칭)에서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 상담원인 척 속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A씨와 B씨의 범행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총 60여 명으로 피해액은 12억 원에 달했습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현지 파견 한국 경찰)는 필리핀 경찰청과 이민청 등 현지 사법기관과 공조하면서 총 15명의 요원을 투입해 올 5월 5일 A씨와 B씨를 비롯해 성춘향파 총책 등도 검거했습니다.

붙잡힌 사기범들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전화금융사기는 '경제적 살인'으로 피해자에게 큰 고통을 주는 범죄"라며 "해외의 전화금융사기 사범들을 국내로 조속히 송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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