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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디지털 인재 육성 방안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정보화 수업 시간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리기로 했죠. 그러자 벌써부터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학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코딩 학원.
7살 아이들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도면을 따라 레고 조립에 한창입니다.
각종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의 원리를 레고 모형으로 배우는 겁니다.
교구 값만 50~60만 원 수준인데도, 개원 반 년 만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75명이 등록했습니다.
[박준/코딩 학원 원장 : 문의가 좀 늘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코딩 자체도 어머님들이 아직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아이가 코딩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의구심이 있거나 아니면 좀 더 체험을 해보고 싶다.]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의 정보화 수업 시간을 연간 17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중학교는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두 배씩 늘릴 계획입니다.
학부모들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 모 씨/학부모 : 나중에 대학 가서도 초중고, 더 먼 훗날의 직업과도 연관이 많이 되지 않을까요. 다들 이게 필요성은 알고 있는데 방법을 잘 모르니까…. 학원으로 알아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SNS에선 학부모들 수요에 맞춰 일부 사립 유치원들도 코딩 수업에 나섰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딩 교육 과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현철/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 학원들이 서로 경쟁하기 시작하고, 경진대회가 막 늘어나서. 상 받으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된다더라. 이런 식으로 가기 시작하면 즐거움도 없어지고….]
교육부도 학생들이 학교 수업만으로도 즐기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