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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몽골 싱크탱크에 '담대한 구상' 소개…이태준 공원 헌화

김아영 기자

입력 : 2022.08.28 17:58|수정 : 2022.08.28 17:59


박진 외교부 장관이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에 헌화하고 몽골 내 동북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오찬 간담회를 주최하며 2박 3일간의 몽골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독립운동가입니다.

1883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태준 선생은 1914년 몽골로 건너가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원해 전염병 퇴치에 힘썼고, 몽골의 마지막 왕 보그드칸 8세의 어의까지 지냈습니다.

또 여러 독립단체의 항일 독립운동을 도왔습니다.

그는 38세의 나이에 러시아혁명 반대세력인 백위파 군대에 붙잡혀 울란바토르 보그드칸산에서 살해돼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념공원은 2001년 보그드칸산을 바라다보이는 곳에 2천 평 규모로 조성돼 한몽관계 우호의 상징이 됐습니다.

박 장관은 헌화 뒤 "조국 독립을 위해서 헌신하시고 몽골 국민들에게 의술을 통해 박애 정신으로 봉사하신 그 고귀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익을 우선하고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후 박 장관은 몽골 주요 싱크탱크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박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세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몽골 측에 한반도·동북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박 장관은 평화클럽(남북한에 상주공관을 둔 국가와 한국 외교부간 협의체)의 핵심국가인 몽골이 민간 차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비핵화 대화로 북한을 견인하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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