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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당국자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 또 포격"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08.27 19:31|수정 : 2022.08.27 19:31


잇따른 포격 사태 속에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원자력발전소 인근 도시에서 또 포격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친러시아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스푸트니크통신에 "오늘 아침 자포리자원전 부근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시에 포격이 가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은 이전에도 포탄이 떨어져 요트 클럽이 파괴됐던 에네르호다르시의 수변 일대라고 로고프는 전했습니다.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원전에는 이달 5∼6일에 이어 11일에도 포격이 잇따라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지난 20∼21일에도 포탄이 투하돼 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됐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탓에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4개 송전선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되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으로부터 원전이 한때 분리되고, 주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의 포격 탓에 이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전문 시찰단을 자포리자원전에 파견해 안전 점검과 보안 조치를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IAEA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당사국이 합의한다면 수일 내에 현지 시찰단이 임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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