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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공기 팔고 '하루 매출 200만 원'…콜롬비아판 봉이 김선달?

전민재 에디터

입력 : 2022.08.28 09:09|수정 : 2022.08.28 22:04

'사기꾼' vs '독창적 아이디어' 누리꾼 의견 분분


콜롬비아 메데인 지역의 맑은 공기를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청년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페루 매체 '라리퍼블리카(LaRepublica)', '유니비전(Univision)' 등 외신들은 공기를 팔아 하루 매출 약 200만 원을 달성하는 청년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예명 'NIKYA(니키아)'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이자 사업가인 후안 카를로스 알바라도(Juan Carlos Alvarado)는 음악과 창업에 성공한 콜롬비아의 청년입니다.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음악 활동을 안정적으로 더 이어가기 위한 비용이 필요했던 알바라도는 자신이 사는 지역 메데인의 맑은 공기를 병에 담아 팔고 있습니다.

창업 당시 알바라도는 "유럽에서 공기를 병에 담아 중국인들에게 160달러(한화로 약 21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메데인은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알바라도는 공기를 담은 플라스틱 한 병당 5달러(한화 약 6,700원)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장사 첫날 총 77개의 병을 판매하고, 셋째 날에는 400개의 병을 판매하면서 약 1,500달러(한화 약 2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알바라도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메데인 에어(Medellin Air)'라는 회사를 설립한 그는 현재 하루에 100~200개의 완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매년 8월이면 메데인에서 열리는 꽃 축제에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이 상품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알바라도는 "병에 공기를 담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이 사업에 매우 진지하고, 공기를 병에 압축시키는 기술까지 직접 개발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술은 15분~35분 동안 병을 무취 상태로 만든 뒤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그의 상품은 돈을 지불할 만큼의 매력과 가치가 없다"며 그를 관광객 상대로 한 '사기꾼'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의 독창성과 사업 실행력에 박수를 보냈고, 어디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며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니키아, 메데인 에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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