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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의 올림피아코스, 승부차기 끝에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

김영성 기자

입력 : 2022.08.26 11:29|수정 : 2022.08.26 11:29


그리스 축구 명문 올림피아코스FC에 입단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선수가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무대를 밟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키프로스의 아폴론 리마솔을 물리쳤습니다.

두 팀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한 올림피아코스가 3대 1로 승리해 UEL 본선에 올랐습니다.

지난 19일 PO 원정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데뷔골을 앞세워 1대 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34분까지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 골을 넣었습니다.

상대 수비진이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공을 뺏은 올레그 레아브추크가 페널티지역에서 중앙으로 패스했고, 달려오던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초반 하프라인 아래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던 황인범은 이후 여러 차례 전방으로 전진 패스를 공급하거나 직접 공을 몰고 올라오는 등 리마솔의 압박에 맞서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34분 황인범을 빼고 마티외 발뷔에나를 투입했습니다.

홈 데뷔전을 마친 황인범에게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쏟아지자 황인범도 연신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고 손뼉을 치며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45분 리마솔의 이오아니스 피타스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연장 전반 10분 우세이누 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올림피아코스는 나머지 20분을 실점 없이 버텨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올림피아코스 골키퍼 토마시 바츨리크가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올림피아코스의 키커 세 명이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한 사이 바츨리크는 1번, 3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습니다.

팀의 4번 키커로 나선 라자르 란델로비치가 실축했지만 바츨리크가 상대 4번 키커의 슈팅마저 선방해내며 올림피아코스의 UEL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오늘(26일, 현지 시간) 저녁 8시에 진행되는 조 추첨을 통해 황인범이 UEL 본선에서 맞붙을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집니다.

이번 시즌 대회 본선에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을 비롯해 정우영의 소속팀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이 출전합니다.

홍현석의 소속팀인 벨기에의 KAA 헨트는 UEL PO 2차전에서 AC 오모니아(키프로스)에 2대 0으로 져 합계 4대 0으로 탈락했습니다.

(사진=올림피아코스FC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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