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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반대' 러 인권 운동가 피습…"인권 활동 관련성 확실치 않아"

김민정 기자

입력 : 2022.08.25 22:44|수정 : 2022.08.25 22:45


공권력에 의한 고문을 반대해 온 러시아 인권 운동가 이고르 칼랴핀이 현지시간 24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400km 떨어진 곳에서 괴한 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인권이사회는 SNS를 통해 경찰을 자칭한 남성이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칼랴핀의 얼굴을 베고 목을 조르려 하는 등 공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랴핀은 뇌진탕으로 의심되는 부상을 입고 입원 중입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남성은 파티 도중에 불쑥 나타나 설명도 없이 갑자기 나를 공격했다"며 "그는 나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고 15∼20분 동안 실제로 죽이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남성은 구금됐습니다.

현지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 리버티는 이번 공격이 칼랴핀의 인권 활동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칼랴핀은 크렘린궁 자문기구인 국가인권이사회 회원으로, 법 집행기관에 의해 자행되는 학대 사례를 알리는 러시아의 NGO 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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