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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로 인상…물가 · 환율 고려

김정우 기자

입력 : 2022.08.25 12:09|수정 : 2022.08.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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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최근 환율이 치솟으면서, 물가상승과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대폭 올려 잡았습니다.

지난 1998년 '물가안정 목표제'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입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지만,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더 벌릴 수 없다는 의지도 한몫을 했습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가뜩이나 몸값이 높아진 달러 수요가 더 늘어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 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4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유 등 원자재를 들여오는 비용이 늘면서 국내 물가가 따라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빚을 진 가계의 부담은 더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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