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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대인플레 4.3%…8개월 만에 하락

정준호 기자

입력 : 2022.08.23 06:40|수정 : 2022.08.23 06:40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 (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전 달 보다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4.7%)보다 0.4%포인트(p) 내린 4.3%로 집계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데다 최근 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19.2%로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 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다음으로 '4∼5%'(17.9%), '3∼4%'(17.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을 보면 농축수산물(47.5%), 석유류 제품(47.0%), 공공요금(45.6%) 순이었습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7월과 같았습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1개월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5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하던 CCSI는 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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