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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슬슬 잡히나'…8월 기대인플레 소폭 하락

김범주 기자

입력 : 2022.08.23 07:11|수정 : 2022.08.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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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보는 숫자를 찍을 정도로 많이 오르면서, 앞으로 물가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올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거란 기대감, 그리고 최근 들어 실제로 기름 가격도 조금 떨어지면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사람들의 예측을 담은 8월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소 떨어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이 지표가 의미하는 건 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8월 기대인플레이션이 7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년 뒤에 물가가 얼마나 오를 거라고 전망하는지, 2천500가구에 물어본 결과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사람들이 물가가 오르기 전에 먼저 월급과 물건값을 올리려고 나서면서, 실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 3%를 돌파한 뒤에 7월 4.7%까지 계속 올랐다가, 이번 달에 소폭 꺾였습니다.

물가에 어떤 품목이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석유류 제품을 꼽은 답이 47%로 여전히 높았지만, 7월보다는 21% 포인트 줄어들면서 기대인플레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대인플레이션 개선, 소비자 심리 회복
한국은행이 모레(25일) 기준금리를 논의할 회의를 다시 열 예정인데, 기대 인플레가 떨어진 부분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전망입니다.

또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수치화한 소비자 심리지수도 7월보다 2.8포인트 오른 88.8을 기록했습니다.

7월에 전달보다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던 급락세가 한 달 만에 멈췄습니다.

부분별로는 소비 지출이 늘어날 거란 전망만 0.7포인트 줄었고, 생활 형편과 경기 전망 등은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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