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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무시하는 태도 보여서"…장애인 갈비뼈 부러뜨린 사회복지사

이정화

입력 : 2022.08.18 11:19|수정 : 2022.08.18 17:27


장애인 재활시설에 입소한 20대 장애인이 사회복지사에게 폭행을 당해 온몸에 멍이 들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7일) 충주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장애인 재활시설에 입소한 장애인을 폭행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사회복지사 A 씨(31)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8일 충주의 한 장애인 재활시설내 방 안에서 시설 입소자 B(26)씨를 폭행해 갈비뼈 2개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청각과 언어, 지적 장애가 있는 1급 장애인이었습니다.

A 씨의 이러한 폭행 사실은 충북 장애인 권익옹호 기관 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B 씨가 폭행을 당한 이튿날인 지난달 9일 다른 사회복지사가 팔과 배에 멍 자국을 발견하고 기관장에게 보고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사건 발생 이틀 후에야 B 씨 가족에게 다친 사실을 알렸으며 B 씨의 부모는 B 씨의 병원 치료 후 장애인 권익옹호 기관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이에 이뤄진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라면을 주지 않는다고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았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두대 때렸다"며 가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건 당시 복도에 있던 다른 직원은 "문이 닫혀 있어 (방 안에서 발생한) 폭행 사실을 몰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를 입건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재활 시설에 관리 책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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