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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당의 조성 바꿔야…윤 대통령 성적표는 25점"

화강윤 기자

입력 : 2022.08.15 10:21|수정 : 2022.08.15 13:1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시스템 자체를 바꿔버리는 게 중요하다"며 공천 제도 개혁 등 정당 개혁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5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제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싸우겠다고 한 말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들이 기세등등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딘가에다 줄을 잘 서면 다시 공천을 받을 수 있고, 우세지역구에 가서 또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공천시스템뿐만 아니라 정당의 조성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양두구육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그 기자회견에서 결국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나"라며 "대응이 그렇게 나오는 걸 보고 '아이고 과거에 하던 모습 그대로 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두구육은 소위 표리부동이랑 비슷한 얘기"라면서 "우리가 겉과 속이 다른 행위를 한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지난주 한 여론조사기관의 지지도 수치라면서 "한 25(점 정도)"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5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호남에서의 9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의, 30~40대에서 13, 11 뭐 이런 숫자"라며 "분명히 저희는 그런 서진(西進) 정책, 젊은 미래 세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정책들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거에 이렇게 목매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XX'라는 욕설을 했다는 본인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재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수준 낮은 얘기"라며 "예를 들어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가 있을 때 가장 이제 안 좋은 게 뭐 왕따 당하는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대위가 준비하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일찍 치러진다면 후보군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면 그 안에서 제 지지층이 생각하는 최우선적인 주자들이 있을 건데 그것이 유승민 의원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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