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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끼라더니…" 마크롱, 제트스키 즐기다 도마에

문준모 기자

입력 : 2022.08.11 16:46|수정 : 2022.08.11 16:4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휴양지에서 제트스키를 타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도마에 올랐다고 일간 르피가로와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향후 2년간 에너지 소비를 10% 줄이자고 당부한 바 있는데, 정작 자신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부인과 함께 대통령 별장이 있는 지중해의 브레강송 요새에서 여름 휴가를 보던 중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연예 주간지 '브와시'에 게재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주 휴가를 떠나면서 언론에 자신이 환경친화적인 카누를 탄다는 사실은 알리고 제트스키를 탈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선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유럽환경녹색당 소속의 산드린 루소 의원은 "그가 기후변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늘날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제트스키는 자동차보다 연료를 훨씬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는 폭염 탓에 프랑스 곳곳에서 산불까지 일어나는 상황이어서, 마크롱을 향한 비판은 더욱 매섭습니다.

마크롱은 2017년 대통령이 된 뒤 여름 휴가철에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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