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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순례길 버스 사고로 폴란드인 12명 사망…18명 중태

고정현 기자

입력 : 2022.08.07 00:43|수정 : 2022.08.07 00:46


크로아티아에서 폴란드 출신 가톨릭 순례단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배수로로 추락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AFP·dpa통신 등이 현지 시간으로 6일 보도했습니다.

사고는 이날 오전 5시 40분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폴란드 국적의 순례객 43명을 태운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도로 옆 배수로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습니다.

나머지 승객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8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일단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폴란드에서 출발한 이 버스는 헝가리-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남부 소도시 메주고리예를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성모 발현으로 널리 알려진 메주고리예는 매년 100만 명 안팎의 순례객이 찾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5월 메주고리예를 공식 순례지로 인정했으나 성모 발현의 진위에 대해선 교황청에서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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