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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중국군, 타이완 공격 모의훈련 하는 듯"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8.06 18:19|수정 : 2022.08.06 18:19


타이완 국방부는 타이완을 둘러싼 중국군의 대규모 훈련이 사흘째로 접어든 6일 "중국군이 타이완을 공격하는 모의훈련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이어 "다수의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기와 선박이 6일 타이완해협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을 발견했고, 일부는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경고 방송과 함께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했으며 지대공미사일 체계를 가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에 도착한 직후 중국 인민해방군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역에서 4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이후 중국군이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한 가운데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연일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타이완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중국과 타이완 사이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군은 중국 군사훈련과 정보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밤 진먼 섬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 7대와 마쭈 열도 상공의 미확인 비행기를 쫓아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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