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프랑스 남성, 뒤집힌 보트 '에어포켓'서 16시간 버텨 구조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08.04 15:25|수정 : 2022.08.04 15:28


62살 프랑스 남성이 대서양에서 전복된 보트 안에서 16시간을 버틴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뒤집어진 보트 안에 생긴 에어포켓, 즉 공기가 남았던 공간에서 생존한 겁니다.

스페인 해양경비대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1일 저녁 8시 23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이후, 이튿날 정오에 구조될 때까지 보트 안의 무릎까지 물이 찬 공간에서 구명복을 입은 채 있었습니다.

당시 스페인 구조 당국은 조난신호 접수 즉시 잠수부 5명을 실은 구조 선박 1척과 헬리콥터 3대를 파견해 현장에서 12m짜리 보트를 발견했습니다.

2일 구조 작업을 벌이는 스페인 구조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파도가 너무 거칠고 밤이 늦은 탓에 구조 작업을 아침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대는 보트에 부력 풍선을 달아 침몰을 방지하고 날이 새기를 기다렸습니다.

이튿날 날이 밝은 뒤 구조대는 뒤집힌 선체에 올랐고, 남성은 보트 안에서 선체를 두드려 자신의 생존을 알렸습니다.

이후 보트 안으로 진입한 잠수부 2명의 도움으로 구조된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오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