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본인에 대한 검찰·경찰의 수사와 관련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내 '사법 리스크' 공세에 대해선 표현 자체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오늘(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경제 선진국 중에 가장 초보적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검찰·경찰이 기소·수사권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해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에 이익에 복무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최근 수사당국이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8월 중순에 마무리하겠다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수사를 끝내겠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이밖에, 당권 주자 등이 자신과 김혜경 씨를 대상으로 한 각종 고발 사건을 '사법 리스크'라 칭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른 수사를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다"며 "국민의힘과 검찰, 경찰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받고 있으니 리스크'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 문제점을 지적하라"며 "당신 고발당했더라, 당신 국가기관의 수사를 받더라 하는 '카더라' 자체로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정말 먼지 털 듯 십수 년간 계속 터는데 팩트도 없지 않으냐"며 "잘못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나 짐작이 아닌 명확한 팩트로 지적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