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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첫 곡물수출선 이스탄불 도착…3일 화물 검사 예정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8.03 05:35|수정 : 2022.08.03 05:35


러시아의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흑해를 통해 출항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튀르키예 국방부가 2일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천t을 싣고 출항한 시에라리온 국적의 라조니호는 이날 밤 9시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 주변에 정박했습니다.

라조니호는 출항 초반 기뢰 위험으로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인 탓에 애초 예정된 이날이 아닌 3일 0시 이후에 도착할 것으로 한때 예상됐으나, 우크라이나 해역을 빠져나온 뒤 속도를 높여 첫 예상 일정대로 도착하게 됐습니다.

이스탄불에서는 3일 오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로 구성된 공동조정센터(JCC)에 의해 선박 검사를 받게 됩니다.

JCC는 선박에 곡물 외에 무기 등 허용되지 않은 물품이 실렸는지를 확인한 후 문제가 없으면 라조니호의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를 승인할 계획입니다.

이후 라조니호가 지중해를 거쳐 목적지인 레바논 트리폴리에 도착하게 되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흑해를 통한 첫 곡물 수출이 무사히 완료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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