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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 우크라전 선방…러 가스차단에 향후 침체 우려↑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7.30 13:12|수정 : 2022.07.30 13:12


유럽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식량 가격 급등에도 일단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29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예비치)이 직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주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산출한 예상치(0.1%)를 웃돈 것입니다.

유로존의 성장세는 미국의 2분기 GDP가 -0.9%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됩니다.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자 경기가 에너지가 상승 등 악재을 극복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 경제는 0%로 주춤했지만, 전 세계 관광객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한 프랑스 경기가 2분기 들어 0.5% 성장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탈리아(1%)와 스페인(1.1%)도 같은 기간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유로존의 예상 밖 성장률은 글로벌 경제 위축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데도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이미 20%까지 줄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유럽이 에너지 사용량을 제한하기 위한 배급제 없이는 올겨울을 버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U 회원국들은 이미 일부 예외를 두되 러시아의 가스 수요를 15% 감축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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