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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불 타 죽는다" 발언 후 타이완 근처서 실탄 사격 훈련

정명원 기자

입력 : 2022.07.30 11:04|수정 : 2022.07.30 11:04


▲ 중국 실탄 사격훈련 지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가능성을 놓고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과 타이완이 각각 군사 훈련을 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어젯(29일)밤 항행 경보를 발령하고 "오늘 아침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핑탄섬 부근 수역 4개 지점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며 "모든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수역은 타이완 북부 신주현과 126㎞ 거리로 타이완과 가까운 지점입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합동 정보 감시 정찰 수단을 동원해 타이완 해협 주변 공역의 중국 항공기와 군함의 동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군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을 어제까지 닷새 동안 하면서 타이완군의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여러 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결연히 반대하고 엄중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 측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한 반격을 당할 것이고 모든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타이완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어제 오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방문이 아시아 순방 일정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보안상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푸젠 해사국 웨이신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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