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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직원 · 예산 줄이고 건물 팔아라"…공공기관 압박 본격화

조기호 기자

입력 : 2022.07.29 18:25|수정 : 2022.07.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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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8년 전 지은 대구 본사 건물입니다.

레인 7개짜리 실내 수영장과 잔디 축구장 같은 복지시설만 3백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모두 350개 공공기관에 각자 이런 부실경영 사례를 어떻게 고칠지, 다음 달 안에 해결방안을 내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 정부 5년 사이에 부채와 직원수가 늘어나는 방만경영이 심각해졌다면서, 우선 출장비나 부서 운영비 같은 예산부터 즉시 10% 이상 줄이도록 지시했습니다.

[최상대 / 기획재정부 2차관 :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여 기관별로 금년도 하반기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예산의 10% 이상을 절감하고...]

사람도 줄입니다.

청년층 채용은 유지하지만, 정년퇴직이나 퇴사자가 나와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정원을 조정하겠다는 겁니다.

건물도 불필요한 부분은 팔거나 지역 기업 등에 임대하도록 했습니다.

또 직원 복지용으로 사뒀던 콘도나 골프 회원권 등은 팔고, 퇴직금과 학자금 같은 복지비도 공무원 수준으로 떨어트릴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잘 지키는지 해당 기관은 물론, 감독 부처 평가까지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대 / 기획재정부 2차관 :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정부업무평가에 각각 기관과 주무부처의 '혁신노력과 성과'를 별도 지표로 신설해서...]

다만 이 과정에서 강제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SBS 조기호입니다.

(취재 : 조기호 / 영상취재 : 박영일 / 편집 : 이승열 / CG : 최하늘 / 제작 :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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