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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중국 견제' 반도체지원법 처리…하원도 주중 통과 예상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7.28 05:04|수정 : 2022.07.28 05:04


미국 상원은 27일 중국을 겨냥해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해 하원으로 넘겼습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반도체 칩과 과학 법'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64 대 반대 33으로 가결처리했습니다.

민주당이 무소속까지 포함해 50석인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 일부가 찬성표를 던져 나온 결과입니다.

민주당 성향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천8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우선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 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 달러, 국방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가 지원됩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데, 이는 향후 10년간 240억 달러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법안은 같은 기간 미국이 첨단 분야의 연구 프로그램 지출을 크게 늘려 기술적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과학 연구 증진 등에 2천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의회예산국은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10년간 79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상원과 하원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 확보와 국가 안보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라고 보고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한 법안을 각각 처리했었습니다.

이 법안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법안의 서로 다른 조문을 단일화하는 문제, 처리 방식 등을 둘러싸고 정당 간 마찰이 생기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당별 이해관계가 달라 법 처리가 지연됐었습니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주 말까지 이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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