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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광주 모 고교서 기말고사 답안지 유출 의혹…경찰 수사

이선영

입력 : 2022.07.25 17:52|수정 : 2022.07.26 15:02

해당 학교, 2018년에도 시험문제 유출 파문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성적 평가 등 학사행정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고등학생 A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11일~13일 광주 서구 모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4과목의 시험 답안지를 미리 확보해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답안지 유출이 있었다면 그 경위와 공범 여부를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교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A 군이 기말고사 답안지를 입수했다는 의혹은 같은 반 학생들의 주장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학생들은 A 군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 쓰레기통에 쪽지를 버렸는데, 버린 쪽지에 적힌 답과 4과목의 답안이 일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과목은 지구과학, 수학 Ⅱ, 한국사, 생명과학입니다. 

시 교육청이 확인한 결과, A 군은 지구과학과 수학Ⅱ 각 100점, 한국사 93점, 생명과학 86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시험시간 중간에 오류 출제된 생명과학 4개 문항의 내용이 수정되면서 정답이 정정됐는데, A 군은 수정되기 전의 답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의 1학년 내신 등급은 2등급 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교육청 오경미 교육국장은 "지난 18일 학부모 등이 시 교육청에 제보해 19일 학교 현장 조사를 했고, 20일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2018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가 통째로 유출돼 지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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