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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장·차관에 "국회가 대한민국 두뇌…많이 소통하라" 지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7.24 17:09|수정 : 2022.07.24 17:0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두뇌 역할인데 국회와 소통을 많이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지난 금요일에 처음으로 장·차관들이 다 모여서 그동안 두어 달 동안 있었던 얘기도 많이 하고 앞으로의 국정 상황도 많이 얘기했다"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이 기자실을 찾아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실장은 "국무위원이나 내각 입장에서도 국회랑 소통해라. 지난 금요일에 워크숍에서도 하여간 국회 가서 소통하고 발이 닳도록 국회 드나들라는 그런 말들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도 국회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국회 세미나도 많이 열고 행정부 사무실에만 앉아있지 말고 전문가도 많이 만나고 소통 좀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국회 차원의 협치를 이끌어낼 복안을 묻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저는 9년 만에 다시 국정에 돌아왔다. 9년 전보다 정치 상황이나 모든 게 뭐랄까 사나워졌다. 거칠다고 그럴까. 서로 협조보다는 투쟁이랄까 그런 게 너무 많아서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를 보면, 대내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 우리끼리 싸우면 파탄이 났다. 임진왜란 때도, 정묘호란 때도"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결론은 경제가 제일 핵심 아니겠나"라며 "경제가 앞으로도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인데 기재부·산자부 이런 곳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방부는 방산, 국토부는 해외건설, 농업은 스마트팜 등 각 부처가 경제살리기에 총매진해달라는 부탁도 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협상 타결을 거론하며 "많은 유혹이랄까요. 타협할 수도 있고 편하게 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힘들더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자, 앞으로도 지키자'고 해서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노동이나 화물연대 등도 너무 불법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메시지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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