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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출 합의 다음 날 공격…국제사회, 러시아 규탄

김학휘 기자

입력 : 2022.07.23 21:59|수정 : 2022.07.23 21:59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흑해로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4자 협상이 타결된 다음 날인 현지시간 23일 러시아가 주요 곡물 수출항 가운데 한 곳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먼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합의는 반드시,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EU는 오데사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진 지 하루 뒤에 곡물 수출에 중요한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특히 비난받을만하고, 다시 한번 국제법과 약속에 대한 러시아의 완전한 무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항구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세계적인 식량난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흑해에 안전 항로를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곡물과 러시아의 곡물, 비료 수출길을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안전 항로를 보장하기로 한 곡물 수출항 가운데 하나였던 오데사의 기반 시설에 미사일 폭격이 가해지면서 곡물 수출 합의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올렉시 혼차렌코 의원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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