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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선제골' 여자 축구 대표팀, 중국과 1대 1 무승부

김형열 기자

입력 : 2022.07.23 21:15|수정 : 2022.07.23 21:15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최유리의 선제골에도 중국전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과 1대 1로 비겼습니다.

한국은 전반까지만 해도 최유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일본과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최전방에 선발로 출전한 최유리는 0대 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최유리는 조소현이 짧게 내준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새도 없이 공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최유리는 자신의 43번째 A매치에서 8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1분 중국 왕린린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1대 1로 경기를 마무리한 우리나라는 동아시안컵 1무 1패를 기록해 17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습니다.

더불어 중국과 A매치에선 9경기째(3무 6패) 무승 고리를 끊지 못하고 역대 상대 전적에선 4승 8무 29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중국에 합계 4대 3으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또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에 3대 2로 역전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습니다.

약 5개월 만에 동아시안컵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선 설욕을 다짐했지만, 이날도 후반 뒷심에서 밀려 승리를 따내지 못했습니다.

선봉에 서서 공격을 이끈 최유리는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최유리는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던 그는 두 경기 연속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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