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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자' 잭슨의 반란, 여자 200m 대회 신기록 우승…21초45

권종오 기자

입력 : 2022.07.22 13:33|수정 : 2022.07.22 13:33


▲ 셰리카 잭슨

자메이카 육상 여자 단거리 '3인자'로 불리던 셰리카 잭슨(28)이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잭슨은 오늘(22일, 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45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21초45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다프너 스히퍼르스(네덜란드)가 작성한 21초 63을 0.18초 당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최고 기록입니다.

또한, 잭슨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작성한 21초 34에 이은 역대 2위 기록도 작성했습니다.

이날 잭슨은 직선 주로에 들어설 때까지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자메이카)와 접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잭슨은 속력을 높였고, 개인 최고 기록(종전 21초55)이자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지난 18일 100m에서 10초67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m에서는 21초 8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자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13번째 메달(금메달 10개, 은메달 3개)입니다.

100m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1위, 잭슨이 2위(10초 73)를 했습니다.

그러나 200m에서는 잭슨이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제쳤습니다.

경기 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환하게 웃으며 잭슨과 진하게 포옹했습니다.

셰리카 잭슨-프레이저 프라이스(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 도하 대회 우승자인 디나 애셔-스미스(27·영국)는 22초 02로 3위에 올랐습니다.

잭슨은 역대 여자 최고 스프린터로 꼽히는 프레이저-프라이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100·200m 더블더블(2회 연속 100·200m 우승)에 성공한 일레인 톰프슨(30)에 이은 '자메이카 단거리 3인자'로 불렸습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결선에서도 톰프슨이 1위(10초61),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위(10초74), 잭슨이 3위(10초76)에 올랐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은 개인 종목이 아닌 400m 계주에서만 2개(2015년 베이징, 2019년 도하)를 땄습니다.

개인 400m에서는 2015년 베이징, 2019년 도하에서 두 차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잭슨은 '3인자' 자리에서 벗어났습니다.

6월에 열린 자메이카 육상선수권 100m와 200m에서 모두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에서는 200m 1위, 100m 2위에 올랐습니다.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잭슨은 '자메이카 3인자'에서 '세계 200m 챔피언'으로 도약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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