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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심준석, MLB 진출 여부 다음 달 결정…"기다려달라"

권종오 기자

입력 : 2022.07.20 20:31|수정 : 2022.07.20 20:31


초고교급 우완 투수 심준석(18·덕수고)이 8월 중순까지 미국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준석은 20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장충고와 16강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처럼 던진다면 미국에 가지 못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로 인해 내 가치가 떨어진 것 같다.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진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다음 대회(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까지는 고민을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결정하겠다. 기다려달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배 대회는 8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프로야구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는 9월 15일 전면 드래프트로 열립니다.

이날 심준석은 자신의 말처럼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습니다.

최고 구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를 노출하며 무너졌습니다.

선발 등판한 심준석은 2⅔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3실점 했고 삼진 3개를 잡았습니다.

심준석이 무너진 덕수고는 장충고에 11대 0, 7회 콜드게임으로 졌습니다.

심준석은 "아픈 곳은 없지만,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며 "마음이 급해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선 부진했지만, 심준석은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힙니다.

시속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은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심준석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나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합니다.

1순위 지명권은 한화 이글스, 2순위 지명권은 KIA 타이거즈가 갖고 있습니다.

이날 목동구장엔 심준석 등 주요 선수를 지켜보기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수 구단 스카우트가 총출동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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