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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사상 첫 세계육상선수권 은메달 쾌거

하성룡 기자

입력 : 2022.07.19 12:24|수정 : 2022.07.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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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첫 은메달 따냈습니다. 지난 3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서 실외선수권에서도 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결승 첫 주자로 나서, 힘찬 포효와 함께 미국 유진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2m 19를 가볍게 넘어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2m 24와 2m 27까지 1차 시기에 성공하는 '클린 시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바를 넘을 때마다 카메라를 향해 흥겨운 춤을 추며 경기를 즐겼습니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카타르의 바심 등 경쟁자들이 도전을 이어가는 사이 트랙에 누워 재충전한 우상혁은 2m 30도 1차 시기에 여유롭게 넘어섰지만 13명 중 5명 만이 살아남은 2m 33에서 첫 위기를 맞았습니다.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한 뒤 힘차게 도약했지만 1,2차 시기에서 연속해서 바를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뒤 마침내 위기를 넘어섰고 힘차게 포효했습니다.

한숨 돌린 우상혁은 2cm를 높인 2m 35도 2차 시기에 뛰어넘으며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1cm 높은 2m 37을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심이 같은 높이를 1차 시기에 성공하자 2m 39로 바를 높여 금메달을 향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도전에도 아쉽게 벽을 넘지 못하고 거수경례로 세계선수권 도전을 마쳤습니다.

바심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한국 높이뛰기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도쿄올림픽 4위를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 깜짝 등장한 우상혁은 지난 3월 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실외에서도 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의 점퍼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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