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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망자 속출에 산불까지…유럽 '비상'

장민성 기자

입력 : 2022.07.17 23:58|수정 : 2022.07.17 23:58


남서부 유럽에서 며칠째 이어진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산불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이터, AFP통신과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최고기온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초과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초과 사망은 특정 시기에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을 말합니다.

스페인 보건부는 7월 10∼14일 초과 사망자가 2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스페인의 6월 초과 사망자는 829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7∼13일 초과 사망자 238명을 기록했으며, 폭염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로 알려졌습니다.

산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17곳의 산불이 발생해 1천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주민 160명 이상이 다쳤으며,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스페인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포즈 코아에서는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6월 중순까지 포르투갈에서 산불로 불에 탄 면적은 총 3만9천550㏊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 면적입니다.

스페인 남부 미하스 인근에서는 대형 산불로 3천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최근 산불이 발생한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도 산불 진화에 소방관 1천여 명이 투입됐으나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도 폭염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영국 기상청은 다음 주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8∼20일 기온은 2019년 최고 기온인 38.7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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