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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상어한테 물리고 바다에 빠진 그 남자 '공포의 대탈출'

전민재

입력 : 2022.07.17 07:20|수정 : 2022.07.17 07:20


 지난 2주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5건의 상어 공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남성이 죽을힘을 다해 상어로부터 도망쳤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뉴욕 포스트, ABC뉴스 등 외신은 해변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중 상어에게 공격당한 숀 도넬리(Shawn Donnelly, 41)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도넬리는 "내 인생에서 그렇게 무서웠던 순간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보이지 않았던 잔잔한 바다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 그때 상어가 내 패들보드를 밀친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롱아일랜드 상어 습격 피해자
이후 상어에 물린 도넬리는 수심 2m 깊이의 바다에 빠졌고, 물속에서 모래뱀상어의 얼룩덜룩한 지느러미를 발견하고 급하게 보드 위로 올라왔습니다.

보드로 돌아온 도넬리는 상어가 보드 밑,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살기 위해 해안가를 향해 빠르게 노를 저었습니다.

해안가까지 노를 저어 돌아온 도넬리는 물 밖으로 벗어나서야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걸 알았고, 근처 병원에서 빠르게 치료받았습니다.

그는 "지옥에서 벗어나듯 노를 저었다"며 "너무 두려웠고, 빠르게 일어난 일이라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롱아일랜드 상어 습격 피해자
뉴잉글랜드 수족관의 부과학자는 "모래뱀상어의 먹이들이 해변 가까이에 살면서 롱아일랜드 인근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이다"라면서 "상어는 사람을 사냥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 먹이 가까이에 사람이 있을 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높은 새벽이나 해질녘에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예방에 힘쓸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롱아일랜드주는 상어의 출몰을 포착하기 위한 드론을 배치하고, 구조대원의 순찰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유튜브 'ABC7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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