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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 의심 사례 국내 첫 발생…'강한 면역 회피' 추정

이강 기자

입력 : 2022.07.14 14:58|수정 : 2022.07.14 14:58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로 면역 회피 특성이 기존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변이,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오늘(14일) 방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확진자 검체 분석에서 BA.2.75 변이로 의심되는 사례를 찾아 질병관리청에 넘겼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검체에 대해 전장유전체검사를 벌인 뒤 BA.2.75가 맞는지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검체를 가진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일반 관리군에 포함돼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7일간 재택격리됩니다.

한 방역 관계자는 "감염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검체의 확진자는 해외 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A.2.75 변이 감염이 확인되면 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BA.2.75는 인도에서 5월 말 처음 발견된 뒤 지난달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약 10개국서도 발견됐습니다.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 면역 회피 성질이 강해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로 불립니다.

이전 하위 변이와 비교해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고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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