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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민주당 새 대표, 킹 아닌 킹메이커 뽑아야"

입력 : 2022.07.12 14:08|수정 : 2022.07.12 14:08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2일 (화)
■ 출연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민주당, 감나무 밀에서 감 떨어지기 기다리면 안 돼
-대안 만들고 책임 다하면 쿨하고 힙한 민주당 될 것
-민주당 변화, 이재명 아닌 제3자가 이끌어야
-킹메이커의 시간...내가 그 역할 할 것
-유권자들, 새로운 얼굴과 파격 원해
-윤석열 대통령, 국민들 말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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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전략통 강훈식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훈식 : 안녕하세요. 강훈식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강훈식 : 오랜간만입니다.
 
▷김태현 : 강훈식 의원하고 저하고 한 7년 전에 2015, 2016년에 같이 방송을 많이 했는데 그 이후에 우리 강훈식 의원은 여의도로 가서 재선의원이 되시고 저는 지금 여기 목동에 와 있습니다. 그런 인연이라는 거, 여러분들께. 사실 강훈식 의원 관련해서 유튜브 같은 거 하면 뒷얘기를 해드릴 것들이 좀 있는데...
 
▶강훈식 : 맞죠.
 
▷김태현 : 좀 있습니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들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4777님께서 벌써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커피 당첨인데요. 훈남 강훈식 의원님 나오시는군요. 아산 사람입니다. 강 의원님 항상 응원합니다. 신호 대기 중이라 미리 문자 남긴다. 커피를 부르는 문자입니다. 저희가 의원님들이 오시면 두 가지 특전을 드려요. 본인의 지역구를 홍보할 수 있는 시간과 그리고 지역구민들께서 문자를 보내주시면 제가 커피를 그냥 막 쏩니다.
 
▶강훈식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직접 쏘시면 선거법에 걸리기 때문에 제가 쏴요. 4777님 커피 당첨이고 아산을이시잖아요, 지역이. 거기가 고향이시고.
 
▶강훈식 : 고향이죠.
 
▷김태현 : 아산 홍보 하나 해 주세요.
 
▶강훈식 : 저희 아산 자랑할 게 너무 많습니다. 그냥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분들은 어르신들 세대에서는 온양온천 이렇게 기억이 많이 나실 거고요. 온양온천도 있고 또 현충사도 있고요. 그리고 산업이 최근에는 많이 발달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라든지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그랜저는 우리 아산에서 다 만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삼성에서 나오는 모든 패널이라고 하죠. 그거는 다 아산에서 만들고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동네니까 자주 놀러 오시고요. 또 쾌적한 환경이 있으니까 여러분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고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제가 아산 출신이기도 하지만 당대표 출마자 중에서 제가 유일하게 비수도권입니다. 전부 다 수도권 후보들이에요.
 
▷김태현 : 그러네, 진짜.
 
▶강훈식 : 그래서 지역 균형 발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고 또 지역을 고민하는, 그래서 소위 지방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요즘에 다 소멸 위기 걱정하거든요. 그래서 지방의 메시지들을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지 당대표 후보가 돼서 컷오프를 통과해서 국민 여러분께 알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도 잘하셔. 몇 년 있다 혹시 도지사 나가십니까? 갑자기 그 생각이 들었어. 아니, 갑자기.
 
▶강훈식 : 왜 갑자기. 국회의원 선거도 있는데.
 
▷김태현 : 왜냐하면 재선이시고 다음에 하면 3선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당대표급들 선거 나가시는 분들 중에서 유일하게 비수도권이잖아요.
 
▶강훈식 : 그렇죠, 비수도권입니다.
 
▷김태현 : 그리고 천안 아산이 원래 인구도 많고 그래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컨설팅입니다. 캐치프레이즈가 “쓸모 있는 민주당, 쿨하고 힙합 민주당 만들겠다.” 이렇게 하셨거든요. 원래 강훈식 의원이 전략통이고 원래 예전에 선거 컨설팅 같은 거 많이 하셨잖아요, 국회의원 하시기 전에도. 저는 이 캐치프레이즈 중에서 이 단어에 꽂혔어요. 쿨하고 힙한 민주당. 왠지 그냥 제 혼자 느낌에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 때 사실은 의외로 젊은 층 표를 많이 가지고 갔어요. 원래 2030은 민주당의 전유물이다 그랬는데 최근에 대선, 지선에서 넘어간 측면이 있거든요, 작년 보궐선거부터. 그거를 염두에 둔 거예요? 쿨하고 힙한 민주당.
 
▶강훈식 : 아니요. 원래 민주당이 쿨하고 힙한 정당이었죠. 그래서 가령 마지막에 우리가 되게 쿨했던 모습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후보 경선, 그러니까 선거에서 마지막 날 윤석열 후보가 2시에 당선 유력이 뜨자마자 3시에 이재명 후보가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고 떠나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보던 이를테면 재검표, 부정선거 이런 단어들이 일체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되게 쿨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26만 표 차이로 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 또 지지자들이 안타까워했던 것들도 그런 쿨한 모습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힙하다는 것은 과거 독재시대 때 라디오나 유튜브 팟빵 이런 거 들으면서 또는 저희가 촛불 전에 내가 세상 돌아가는 건 더 잘 알아.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 잘못 가고 있어라고 문제의식들이 확산되고 어디 술자리에서 이야기하면 그런 유튜브에서 들은 이야기하면서 네가 좀 더 아는구나. 약간 이런 것들을 주도하는 그런 정당이었는데.
 
▷김태현 : 약간 담론이나 이런 것들을 주도했었다.
 
▶강훈식 :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어쨌든 제 출마선언문의 반성의 지점들이기도 한데 민주당이 기득권 정당화된 지점들 그리고 쿨하지 못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서 국민들이 많이 실망한 것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다시 우리가 쿨하고 힙한 민주당을 만들자는 것이 하나 있는 거고요. 쓸모 있는 정치는 저는 사실은 우리 당의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 보면서 드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물가상승률 오늘 청취하시는 분들 중에 자영업자들도 많이 계실 텐데 물가상승률이 천정부지 6% 올랐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전날 최저임금은 5%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최저임금 받는 사람들은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반증이죠. 그리고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을 보면 법인세 인하 20% 한다는 거고요. 그리고 노동시간은 더 유연화시키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걱정되는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이런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거냐 그랬더니 대통령께서는 뾰족한 대책은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친인척 채용 문제라든지 아니면 해외 순방에 민간인 파견, 인사 참사 이런 이야기 안 하더라도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 보고 도대체 정치가 쓸모가 어디에 있는 거냐. 좀 달라지라고, 더 나은 정부 만들라고 뽑아줬는데 전 정부보다는 나왔잖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모습 보면서 정치 참 쓸모없다고 느끼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민주당이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우리라도 쓸모 있는 정치를 하고 대안들을 만들어나가고 의회의 책임을 다하면 국민들이 다시 우리를 바라봐 줄 것이고 그런 실리적인 측면과 동시에 힙하고 쿨한 민주당이 되면 다시 핫해질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혹시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제1야당인데 국회에서는 180석이니까 입법이나 정책 이런 것들을 마음먹으면 다 할 수 있잖아요. 국민의힘하고 대통령실에서는 민주당이 발목 잡는다, 이렇게 얘기할 거고. 발목 잡기 프레임을 벗어나면서 뭔가 대안을 제시하겠다.
 
▶강훈식 : 물론이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170석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다수석이라고 하더라도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은 여당한테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걸 설득하는 게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역할이죠. 그렇게 걱정되고 아쉬우면 얼른 같이 보자고 해서 지금 이런 문제들, 저런 문제들 처리해 달라는 요청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요청 없이 국회는 국회가 알아서 해달라, 이런 식의 논리로 접근한다면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은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사진=연합뉴스)
▷김태현 : 어쨌든 쿨하고 힙합 민주당, 이 단어 좋은데. 알겠습니다. 이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성공하시기를 빌면서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얘기 좀 해볼게요. 누구보다도 이재명 의원을 가까이서 지켜본 분 아닙니까? 왜냐하면 지난번 선대위에서 굉장히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셨고. 어떻게 보세요?
 
▶강훈식 : 지금도 가깝게 잘 지내고 있고요.
 
▷김태현 :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하는 거에 대해서는.
 
▶강훈식 : 저는 이재명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판단할 몫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출마한 배경은 지금 민주당에게는 결국은 새로운 시간이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러면 어떤 시간이냐? 사실은 우리가 5년 전만 돌아가면 민주당이 지금 한 7, 8명의 대선 주자가 있었습니다.
 
▷김태현 : 많았죠.
 
▶강훈식 : 경남의 김경수 그리고 조국 그다음에 서울의 박원순, 충청의 안희정.
 
▷김태현 : 지역별로 다 있었습니다.
 
▶강훈식 : 그렇습니다. 경기도에 이재명 이렇게 쭉 7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통령 후보의 시간보다는 대통령 후보들을 만들어내는 시간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5년 뒤를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인식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혁신의 시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혁신의 시간은 어쨌든 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민주당에 새로운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제가 좀 혼자 해석을 해 보자면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돼서 어차피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어대명 이렇게 해서 5년이 가면 5년 후에 대선은 녹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판단이 깔려 있는 건가요? 혁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낸다는 말씀하시는 거죠?
 
▶강훈식 : 그렇죠. 그리고 당이 좀 변화해야 하는 시간이잖아요. 그걸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 본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다른 사람이 해야지 더 적임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는 차이가 있는 것뿐이죠.
 
▷김태현 : 후보를 메이킹해 나가는 당대표의 역할을?
 
▶강훈식 : 그렇죠. 그건 어떤 판단이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김태현 : 이재명 의원은 본인이 판단하실 거고 그렇지만 어차피 전략통과 선거 기획에 능하신 강훈식 의원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 전체를 봤을 때는 제3자가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내는 게 낫다, 이렇게 판단하신다는 거잖아요.
 
▶강훈식 : 그렇죠. 지금은 오히려 킹메이커의 시간이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김태현 : 킹의 시간이 아니고.
 
▶강훈식 : 그런 생각도 많이 합니다.
 
▷김태현 : 그럼 본인이 이번에 당대표 되시면 킹보다는 킹메이커를 노리시는 겁니까?
 
▶강훈식 : 이번 당대표의 역할 중에 중요한 것은 그런 킹메이커의 역할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거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정치의 세계에서는 쓸데없는 질문이기도 한데 언론에서는 아무래도 전당대회 나가면 이재명 의원을 공격할 수밖에 없잖아요, 선거에서 라이벌이니까. 그런데 어쨌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대선 때 지근거리에서 보필을 했던 참모진 입장에서 몇 달 있다가 전당대회에 나가서 이재명 의원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좀 어색하지 않냐, 이렇게 질문 있더라고요.
 
▶강훈식 : 그런 분들도 있죠. 그런데 제가 반대로 물어보면 지난 대선에 그러면 아무것도 안 했던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 게 전당대회냐, 저는 반대로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중요한 역할을 다 했었어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오히려.
 
▶강훈식 :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고 모든 사람이 민주당의 국회의원이면 이재명 후보의 참모로서의 시간을 보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저는 실제로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뛰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당대표를 나오는 결격사유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러면 열심히 안 했어야 되는구나, 이런 결론일 텐데요. 지금 만약에 그런 분들이 있다면 오히려 저는 반대로 민주당 당대표로서의 결격사유가 아니냐고 되물어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열심히 했던 분들이 나와서 또 그때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후보였고 저는 최선을 다했고 물론 또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더 바꾸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국민들이나 지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은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강훈식 후보 개인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지금 일단은 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한 사람이 이재명 의원. 아직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할 것으로 추정되니까 그다음에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김민석. 이렇게 해서 6명의 6파전이 될 거라는 예상들이 있습니다. 컷오프하면 몇 명 자르죠, 여기서?
 
▶강훈식 : 3명.
 
▷김태현 : 3명이요?
 
▶강훈식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게 지금 룰이 중앙위원 100%가 아니고 중앙위원 70, 여론조사 30이면 강 의원에게 조금 불리할 수도 있다는 언론의 평가도 있던데. 왜냐하면 아무래도 인지도 면에서 조금 밀릴 수도 있어서.
 
▶강훈식 : 그렇죠. 아무래도 대통령 후보 하신 분들이 두 분이나 계시고, 후보로 나오신 분들이. 최고위원 지내신 분들이 나머지 다고 저는 이제 출마 선언한 지 열흘도 안 되니 인지도가 당연히 없겠죠. 그래서 이 방송을 통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갈 거다라고 해서 나왔는데.
 
▷김태현 : 감사합니다.
 
▶강훈식 : 김태현 변호사가 많이 올려줄 거라고, 인지도를. 이렇게 말씀하셔서.
 
▷김태현 : 띄웁니다, 지금. 쿨하고 힙한 민주당. 좋다, 이거. 이걸로 갑시다, 오늘.
 
▶강훈식 : 제가 볼 때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제가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새로운 얼굴, 새로운 파격을 원하고 있고 민주당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기존에 봤던 사람들이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대가 클 수밖에 없고 그 기대의 목소리, 제 목소리를 통해서 바꾸라는 변화, 정말 이런 도전들이 이루어지는구나라는 것들을 볼 때 저는 설레고 다시 국민들의 눈이 민주당으로 돌아올 거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기 내서 도전했습니다.
 
▷김태현 : 변화, 혁신 얘기하시니까 작년에 사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이준석 대표가 도전해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무모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데 당선돼서 엄청난 사실 파란을 일으킨 거거든요, 그 이후에 얘기는 차치하더라도. 민주당에도 사실 지금 그런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건 맞는 거죠?
 
▶강훈식 : 맞죠.
 
▷김태현 : 대선, 지선을 다 졌기 때문에.
 
▶강훈식 : 그렇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분들은 인지도가 높다는 것 대신 반대로는 그냥 봤던 얼굴들이시거든요.
 
▷김태현 : 새롭지 않다.
 
▶강훈식 : 그러면 새로운 얼굴의 파격, 새로운 파격만이 정말 민주당이 변하는구나. 정말 큰 틀에서 좀 달라지나 보다. 그리고 그런 기운들이 있구나라는 것은 저 강훈식을 통해서 실현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작년에 이준석 대표가 일으켰던 파란을 일으킬 자신 있으십니까?
 
▶강훈식 : 있습니다, 그 이상 자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시죠?
 
▶강훈식 : 이제 선거를 보면 컷오프에서 먼저 저는 첫 번째로는 우리 당이 지금 수도권 정당으로 갇히면 안 된다. 전국 정당으로 되기 위해서라도 제가 컷오프를 통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컷오프에 통과하고 나면 강훈식이 누구길래라고 관심을 갖고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네 이러면서 주목하게 될 거고요. 제 메시지와 제 방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의 진보를 재구성하자고 제안드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의 진보를 재구성하자.
 
▶강훈식 : 이것은 무슨 이야기냐 하면 사실은 보수가 야당 시간 동안 보수를 재구성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김태현 : 결국에는.
 
▶강훈식 : 그렇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민주 대 반민주 구도 또는 저쪽은 독재정당, 독재의 후예들 이런 것들을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준석 대표가 독재의 후예는 아니거든요, 국민들이 볼 때. 그리고 또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타깃들, 새로운 대상들을 통해서 밭을 일궈내기 시작했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쪽이 달라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민주당의 진보를 재구성해서 새로운 타깃을 만들고 그리고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사람들이 나서면 국민들이 재미있네, 여기가 좀 달라지는구나 혁신하는구나, 더군다나 힙해지고 쿨해지는구나라고 하면 저는 돌풍은 다시 볼 수 있다. 특히나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계속하고 있으면 더욱더 오갈 데 없는 마음들이 민주당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김태현 : 우리 왜 예전에 그런 얘기 있었잖아요. 꼰대라는 단어들을 정치권에서 보수진영의 보수 꼰대, 우파 꼰대 이런 표현을 많이 썼었는데 그게 이제 이준석 대표 당선되면서 그 후에 조금 없어진 것 같고 그런데 그 꼰대라는 단어들을 민주당에 갖다 붙여서 좌파 꼰대, 진보 꼰대라는 단어가 언론이나 인터넷 공간에 등장하기 시작했거든요. 민주당이 기득권화됐다, 젊은 정당이 아니라 노쇠화했다. 그걸 완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바꿔버리고 싶다, 이런...
 
▶강훈식 : 그럼요, 그거 바꿔야 될 겁니다. 안 바꿀 수 없는 거고요.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사실은 당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성일 겁니다. 당을 개방하고 그리고 중요한 당직들도 아예 공개로 뽑는 것들도 검토해 볼 시간이 됐다. 그래서 예전에는 국회의원들이 민주연구원장도 하고 다 이렇게 하는 자리들이 있잖아요. 또 대표가 되면 그런 자리를 다 나눠주는 이런 식의 정치가 아니라 이제 공개할 건 공개하고 개방할 건 개방하고 들어와라. 새로운 에너지들이 들어와서 새로운 스타들이 발굴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이미지는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황명식 님께서 “한 표 나왔습니다. 믿고 가고 싶은 느낌적인 느낌이 좋은데.” 진짜 좋습니다. 황명식 님 커피쿠폰 보내드리고 홍종복 님 “정치쇼에 출연해서 핫해지시죠. 짱짱짱.” 하셨어요. 역시 커피를 보내드리면서 이제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가정을 하고 결국 97그룹하고 이재명 의원과의 대결이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단일화 문제가 있잖아요. 이재명 의원을 그냥 다 쪼개져서 상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인터뷰 보니까 박용진 의원은 97그룹 단일화에 좀 긍정적인 것 같고 박주민 의원은 좀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인터뷰 나온 거 보니. 강훈식 의원은 어떻습니까?
 
▶강훈식 : 저는 컷오프 이후에 이 이야기는 구체화될 이야기다. 제가 아직 컷오프라는 심사가 남은 입장에서 건방지게 단일화하네마네 이야기하는 건 좀 웃긴 것 같고요.
 
▷김태현 : 뭘 또 그렇게.
 
▶강훈식 : 컷오프를 통과해서 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강훈식의 민주당은 젊고 강하고 유능해질 겁니다.
 
▷김태현 : 젊고 강하고 유능하다.
 
▶강훈식 : 그렇게 바뀌어지면 제가 볼 때는 좀 달라지는구나, 이런 과정 속에서 그런 것들도 논의해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지금 그걸 먼저 논의를 하네마네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도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당하고 대통령실에 대한 얘기를 안 물어볼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야당의 입장이 있으니까. 30%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어요. 속으로는 야당 의원이시니까 우리에게 기회가 왔는데 당연히 그러실 거고, 정치의 세계는 그런 거니까. 원인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강훈식 :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에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아마 청취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실 텐데요. 경제학자들이 지금이 가을바람 정도 되고 내년 봄 정도 되면 빙하기가 시작된다고 하는 겁니다.
 
▷김태현 :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죠.
 
▶강훈식 :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어떤 대책과 대안을 갖고 있고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는지 국민들은 신뢰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에 경제 엔고라고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어디 하나 편한 거 없고요.
 
▷김태현 : 맞아요.
 
▶강훈식 : 주식과 코인은 폭락하고 청년들에 대한 대책도 하나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청년들이 자산 격차를 극복하려고 주식이나 코인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윤석열 정부 뽑아줬잖아요. 윤석열 정부가 뭘 해줘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뭘 하고 있습니까?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물론 환율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환율 문제에 대한 대비는 해야죠,. 기업들이 느끼는 고통들이 있을 텐데. 그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냐는 거죠. 고유가 진행됩니다. 유류세 바꿔야죠. 그럼 국회하고 협조해야 되는 거거든요. 유류세법 바꾸기 위한 국회 협조들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 이런 것들이 안 되니까 어떻게 하느냐? 전기세, 가스요금 정도, 간접 정도의 효과를 0.1% 정도를 도와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지금 춥기 시작하는데 정말 여기서 촛불 정도 키우고 있는 상황인 거란 말이죠. 라이터 켜고 있고 따뜻하시죠 이렇게 물어보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금방 느낄 겁니다. 우리 경제의 말초신경에 해당되는 분들은 아마 지금 얼어붙고 있다고 봐야 되는데요. 이런 문제에 있어서 경제 문제도 제대로 처리 못하고요. 인사 문제도 지금 몇 개월째입니까. 지금 이 정부 들어와서 3개월이 넘어가는 동안 이게 정부의 레임덕이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신조어로 취임덕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지면 그러면 지금이라도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마음을 다시 먹고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희가 다시 한 번 시작해 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 판인데 대통령께서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간다. 지지율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시니 더 절망인 거고요. 제가 더 걱정하는 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30%가 만약에 몇 주 이상 간다면 국정운영 역량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국정운영 동력이라고 얘기하는.
 
▶강훈식 : 그렇죠,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그게 더 걱정됩니다. 그냥 여야를 떠나서 국가가 잘 운영돼야 될 것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이 국가를 잘 운영해 주기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낮은 지지율이 더 진행된다면 아마 국정운영 동력. 그러면 공무원들이 말 안 듣고요. 총선도 질 텐데요. 이렇게 느껴지는 순간 힘을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들이 저는 걱정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국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또 반대로 민주당은 쓸모 있는 정치를 준비하고 대통령이 못 챙기는 건 우리가 챙긴다는 각오로 국민들을 보호하고 또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손흥재 님. “하도 말씀을 조곤조곤 잘하시기에 보는 라디오 열었습니다. 강훈식 이름 기억할 것 같습니다.” 손흥재 님께서 괄호하고 예순여덟이라고 적어주셨습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민주당이 사실은 약간...
 
▶강훈식 : 이것도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바꿔야 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가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정당을 할 대비를 해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손흥재 님께도 커피쿠폰 보내드리면서 오늘 강훈식 의원님과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신 더불어민주당의 재선의원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훈식 : 고맙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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