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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에 원한"…아베, 12일 가족장

박상진 기자

입력 : 2022.07.10 06:18|수정 : 2022.07.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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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피의자가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이 범행 동기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는 12일 우선 가족장으로 치러진 뒤 정부가 주최하는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혐의로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빠진 종교단체에 원한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다만, 종교단체의 리더 대신 아베 전 총리를 노렸을 뿐, 정치 이념에 대한 원한은 없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야마무라 카즈히사/나라현 경찰청 수사1과장 : (피의자는) 특정 단체에 대한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에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야마가미는 범행 하루 전엔 아베 전 총리가 참석했던 오카야마현 유세장에도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의 일정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경호 상황 등을 확인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쓰인 총기는 쇠파이프로 직접 제작했고 총구가 두 개였는데, 야마가미의 원룸에선 총구가 3개짜리부터 6개짜리 수제총도 발견됐습니다.

부검이 끝난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어제(9일) 오후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는 12일 가족장 형태로 먼저 치러지고 추후 일본 정부와 자민당 합동 주최 장례식이 진행됩니다.

우리 정부도 일정이 확정되면 조문사절을 파견할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미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했고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각각 조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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