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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인건비 부담…편의점 '야간 할증제' 주장

정준호 기자

입력 : 2022.07.07 21:06|수정 : 2022.07.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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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5% 오르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대책을 짜내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로 바꾸기도 하고, 심야에는 제품값을 올려받는 할증요금제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최신형 무인 편의점입니다.

손님이 처음 한 번만 얼굴을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알아보고 입구 문을 열어줍니다.

이 매장에는 계산을 도와주는 직원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물건을 고른 뒤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편의점 앱을 통해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완전 무인화,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낮에만 직원이 있고, 자정이 넘어가면 무인점포로 변신하는 겁니다.
편의점한 편의점 회사의 경우, 이런 무인과 하이브리드 점포 수는 2년 만에 5배나 늘었습니다.

바꾸는 데 목돈이 들고 보안도 문제지만, 인건비가 하도 올라서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인건비가 좀 다소 부담이 되시는 경영주님들이 야간에 하이브리드 무인점포를 운영하면서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24시간 사람을 두고 계속 영업을 하는 점주들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 시간에는 제품값을 최대 5% 올려 받는 야간 할증제를 본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상혁/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 : 최저임금 올라가지고 정부나 본사가 도와주지 않으면 고스란히 그 부담을 점주가 떠안아야 되잖아요. 우리끼리의 생존 대책을 만들어야 되니까 그래서 할증 요금 제도를 들고나온 거고요.]

종량제 봉투 판매나 교통카드 충전 같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업무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본사와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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