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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배구 IBK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항명 파동'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베테랑 김호철 감독의 지휘 아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새 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초반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항명 파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대표 3명을 보유하고도 최하위까지 내려앉는 위기 상황에서 베테랑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남자팀만 이끌며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했던 김 감독은
[김호철/IBK기업은행 감독: 하나 빼도 되잖아. 누가 잡아먹어? 웃지 말고 네가 결정 해줘야 한다니까?]
솔직하면서도 자상하게 선수들을 다잡았고, 선수들은 김 감독의 열정을 따라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악몽을 씻어내고 시즌을 마쳤습니다.
[김수지/IBK기업은행 :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계속 밀고 가셨기 때문에, 저희도 계속 믿고 따라갈 수 있지 않았나. 재밌으세요.]
기업은행은 요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트레이너를 영입해 체력을 끌어 올리면서, 호수공원 산책로를 뛰고, 산에도 오르며 다양한 분위기 속에서 원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기업은행의 반등을 자신했습니다.
[김호철/IBK기업은행 감독 : 욕심은 봄 배구를 한 번 해봐야지 않을까.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고, 거기까지는 제가 한 번 밀어볼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