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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 철회하라" 일선 경찰들 삭발 투쟁 예고

이성훈 기자

입력 : 2022.07.03 16:25|수정 : 2022.07.03 16:25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움직임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들이 삭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 4명은 내일(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삭발을 합니다.

모레(5일)부터는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앞에서 매일 3명이 릴레이 삭발에 나서며, 민 직협회장은 단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민 직협회장은 "경찰은 고위직 비율이 낮고, 퇴직 후 변호사 진출이 가능한 검사와도 처지가 다르기에 인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직협도 행안부의 경찰 지원 조직 신설 계획을 겨냥해 "민주화운동으로 사라진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를 부활시키는, 시대에 역행하는 반민주적인 관료주의의 전횡"이라고 비판하며 국가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제의 실질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진=경찰청 직협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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