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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m 육박 장맛비에 중부지방 침수 · 교통사고 잇따라

조제행 기자

입력 : 2022.06.30 15:22|수정 : 2022.06.30 15:51


지난 29일 저녁부터 오늘(30일) 오전까지 전국에 내린 세찬 장맛비로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 279.3mm, 당진 246mm, 경기 파주 탄현 226.5mm, 화성 서신 252.5mm, 서울 137.9mm, 강원 원주 문막 118mm 등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거세게 내린 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8시 반쯤 경기 수원시 세류역 지하통로에는 빗물이 쏟아져 들어온 탓에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고, 한때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 반쯤에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폭우에 수원 중고차단지 침수, 호우, 장마, 여름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이곳에 주차된 중고 차량들이 폭우로 인해 차 일부가 아예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충남 서산의 한 대형 마트는 간밤에 내린 비가 들어차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고립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6시쯤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1대가 고립돼 운전자가 혼자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충남 서산에서는 저지대 침수 주택 등 8곳에 갇혔던 주민 2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있었습니다.

오전 0시 반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일산 방면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밖에 나와 있던 30대 운전자가 다른 승용차 2대에 치이는 2차 사고로 숨졌습니다.

오전 1시쯤에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가던 25톤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잇달라 들이받으면서 5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광교터널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25톤 화물차가 터널 출구를 막으면서 3개 차로 출구가 모두 차단돼 터널 내 차량이 1시간가량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충남 서산에서는 폭우로 인해 운산면 갈산천 교량 30m와 고산천 제방 100m가 붕괴했으며, 태안에서도 아파트 앞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쯤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도 "집 인근 산이 무너져 토사가 테라스로 들어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서는 빌라의 담벼락이 무너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서울에서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오전 6시 43분부터 동부간선도로 본선과 진입 램프 교통이 전면 통제된 뒤 약 5시간 만에 해제됐다가 다시 통제됐습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주차된 차량 옮기고 있는 견인차
경기 시흥 안현교차로, 안산 단원구 신길동, 평택 고렴리 도로 등은 침수로 인해 한동안 차량 통행이 어려웠습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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