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해 피격 사건' 국회특위 제안"…우상호 "정치공세"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오늘(26일) "여야 합의로 정식 국회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TF가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규명에 한 발자국 다가서자 민주당도 갑자기 TF를 만든다 한다"며 "이왕이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를 여야 합의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지난 정부는 사건의 진실은 외면한 채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인격살인을 자행했다"면서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국회에서 열린 TF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해서 당 차원의 TF를 만들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특위를 만들면 현 TF를 자동 중단하고 승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앞선 하 의원의 제안을 거론하며 "특정 사건 하나로 특위를 만드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해 남북관계 특위처럼 큰 국가적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특위를 만든 적은 있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안보 사안에 대한 특위를 만든 적이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정치공세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이 언성을 높이고 싸울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특위를 만들자는 제안이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