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D리포트] "전방부대 작전계획 수정"…핵전쟁 계획 만드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2.06.23 17:09|수정 : 2022.06.23 17:09

동영상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이틀째.

북한군 작전을 총괄하는 리태섭 총참모장이 김정은 총비서 앞에서 지도를 걸어놓고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했지만 남한의 동해안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전방부대들에 새로운 작전 임무를 부여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조선중앙TV : 전선부대(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군사조직 편제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습니다. ]

수정되는 작전계획이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술핵 운용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신형전술 유도무기를 시험발사 하면서,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에게 전술핵 운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조선중앙TV (지난 4월) : 전선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에 전술핵을 장착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번 작전계획 수정은 이를 구체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작전계획은 보통 비공개인데 수정 사실을 공개했고, 남한의 동해안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을 볼 때 남한에 대한 군사 위협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도 현재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해 작전계획을 수정 중입니다. 남북 모두 한반도 핵전쟁을 상정한 작전계획 마련에 들어간 셈입니다.

( 취재 : 안정식, 편집 : 김진원,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