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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 실무진 소환…고의성 여부 입증 주력

손기준 기자

입력 : 2022.06.22 16:58|수정 : 2022.06.22 16:58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테라폼랩스 실무진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오늘(22일) 테라·루나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업무에 관여했던 전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라폼랩스에서 일했던 실무진 10여 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지 이틀만입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관련 회사 등기임원들을 최근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권 대표가 테라·루나 출시 이전에 세상에 공개했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베이시스 캐시'와 테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시스 캐시'는 권 대표가 테라 개발 전 공동으로 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입니다.

테라·루나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을 통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지만, 이 또한 가치 고정에 실패했습니다.

앞서 취재진과 만난 테라폼랩스 전 직원은 '베이시스 캐시'와 테라·루나가 사실상 같은 구조를 가졌다며, 이미 그 구조의 취약성에 대해 권 대표가 알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같은 구조를 가진 코인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이를 보완하지 않은 채 테라를 출시한 게 확인된다면, 사기 혐의의 고의성을 뒷받침할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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