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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감염의심자 2명 검사 중…1명 1차 양성

유승현 기자

입력 : 2022.06.22 10:28|수정 : 2022.06.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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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 두창 감염 의심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의심환자 2명 중 독일에서 입국한 1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오늘(22일) 오후 2차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은 어제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두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천700여 명에 달하는데, 국내에서 원숭이 두창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의심 환자 가운데 한 명은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또 다른 한 명은 1차에서 양성, 2차 검사가 진행 중인데 오늘 오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차에서 양성이 나온 의심 환자는 어제 오후 4시쯤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인 6월 18일부터 두통이 있었다고 신고했습니다.

입국 당시에는 37.0℃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곧바로 전담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두 의심 환자의 국적과 이동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는 오늘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 바이러스로 최근 영국을 포함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지로 확산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단계로 발령했고, 코로나19와 결핵, 수두 등과 함께 격리 치료가 필요한 2급 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정도로 주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여 명분을 다음 달 들여오기로 하고, 3세대 두창백신인 '진네오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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