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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 유럽 · 열돔에 가마솥 된 미국…"미래의 일상"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6.19 20:46|수정 : 2022.06.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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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국은 때 이른 더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프랑스 43도, 스페인은 4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에서는 거대한 열돔이 만들어져서, 말 그대로 찜통더위가 예고됐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자 윗옷을 벗은 시민이 물이 흐르는 공원을 가로지르며 더위를 식힙니다.

[맥심/대학생 : (오후에 폭염이 올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물론이죠. 무더위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분수대로 모여든 시민들은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힙니다.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프랑스에서는 최고기온이 42.9도에 달했습니다.

전례 없는 폭염에 프랑스는 야외 활동 금지령을 내렸고,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실내 행사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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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세비야와 코르도바 같은 휴양지 기온이 44도까지 올랐고,

[베르나르도 푸네스/상인 : 스페인에는 이미 폭염이 두 번 왔습니다. 5월에 34도와 35도였어요. 이것도 정상이 아니지만, 지금은 44도까지 올랐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전역에서 산불이 확산해 주민 3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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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거대한 '열돔'이 형성됐는데, 뜨거운 공기로 인한 찜통 가마솥 더위가 수천만 명을 집어삼킬 거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상 고온이 미래의 일상이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스웨인/미국 기후 과학자 : 우리가 힘을 합쳐서 20년 안에 탄소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인다면, 이상 기온 현상은 빠르게 진정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에너지와 안보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면서 자칫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에 소홀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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