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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계리 4번 갱도서도 활동 포착…연쇄 핵실험 포석"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6.16 06:38|수정 : 2022.06.16 06:38


▲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위성 사진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정비를 완료한 가운데, 4번 갱도에서도 새 건설 활동이 관측된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습니다.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는 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한 보고서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약 넉 달 전부터 시작된 3번 갱도의 정비작업은 완전히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보고서는 4번 갱도 입구 근처에서 벽체 공사 및 공사 자재가 새롭게 포착됐습니다.

이는 미래에 있을 추가 핵실험을 위해 2018년 '불능화'했던 이 갱도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CSIS는 분석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3~4번 갱도에서는 핵실험이 진행된 바 없습니다.

1번 갱도에서는 2006년 1차 핵실험이, 2번 갱도에서는 2∼6차 핵실험이 각각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핵실험장의 갱도도 폭파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도 갱도 입구만 폭파해서 막은 것으로 관측됐으며 내부까지 파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진=CSIS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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