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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서 발견된 반려묘들 사체서 살충제 검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6.15 10:16|수정 : 2022.06.15 10:16


인천 영흥도에서 사체로 발견됐던 새끼 고양이들이 살충제에 노출돼 죽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오늘(1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죽은 고양이 4마리에게서 농업용 살충제가 검출됐다는 부검 소견을 경찰에 최근 전달했습니다.

부검 결과 독극물이나 다른 약물 등에 4마리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고양이 사체들 인근에 놓여 있던 빈 캔도 발견해 함께 감식을 의뢰했으나 이 캔에서는 아무런 성분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고양이 입에 토한 자국이 있었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누군가 캔에 고의로 독극물 등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2차례 현장 조사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CCTV에서는 이 같은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 조사에서도 의심되는 인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들이 음식을 먹던 캔에서는 별다른 혐의점이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탐문을 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던 중 농업용 살충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23일 오전 7시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의 한 주택에서 60대 A씨 부부가 새끼 고양이들이 죽은 채 발견됐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A씨 부부는 3년 전부터 길고양이 2마리와 이 고양이들이 낳은 새끼 7마리를 길러왔으나, 이 중 새끼 4마리가 집 인근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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