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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다음 달 '냉각관계' 사우디 등 중동 방문

장민성 기자

입력 : 2022.06.14 23:30|수정 : 2022.06.14 23: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관계가 악화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현지 시각 14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번영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화하고, 걸프협력회의(GCC)+3(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다"며 "이곳에서 미국의 안보와 경제, 외교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카운터파트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도 찾아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안보와 자유, 기회를 제공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차 밝히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합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거의 80년 동안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이번 중요한 사우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는 살만 민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과 초청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랭했습니다.

이번 사우디 방문의 배경에는 유가 급등을 핵심으로 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산유 부국인 사우디의 생산 증대 등 도움이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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